시대

콜핑의 전반적인 활동을 그 시대와 분리시켜서는 제대로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콜핑
시대의 사건과 변화는 너무나 복잡해서 여기서 충분하게 깊이 다룰 수는 없다. 다만 콜핑의 목표
와 활동에 매우 중요한 몇 가지 측면을 지적하는 것은 가능하다.

19세기 초반은 일반적으로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그 시기는 수
백년에 걸쳐 형성되었고 거의 바뀌지 않았던 봉건적인 농촌 사회가 오늘날의 산업 사회로 전환된
게 특징이다. 비교적 강인한 구조가 와해되고 난 뒤 새롭게 필적할 만한 안정된 구조가 생겨나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하는데, 실제로 모든 사회 구조는 다소 탄력이 있었고 이 시대 이후 줄기차게
변했다.

특히 콜핑 자신이 10년이나 일했던 수공업은 많은 변화의 영향을 강력히 받았다. 수백 년간
수공업과 도제공을 묶었던 동업 조합 제도가 19세기초에 폐지되자, 이 분야의 전통적인 구조가
파괴되었다. 만약 동업 조합이 이전에는 한 도시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보장해 주는 회사의
숫자를 결정했다면, 새롭게 도입된 자유 무역은 회사의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가시켰다. 이로
인해 경쟁은 고삐가 풀렸고 산업화의 관심 때문에 더욱 나빠졌는데, 결국 수많은 작은 회사는 겨
우 생존하든지 문을 닫게 되었다. 이는 또 회사의 장인과 도제공의 신분이 사회적으로 하락됨을
의미했다. 수공업의 전통적인 질서가 무너짐으로써 또한 도제공이 장인의 집에 더 이상 속하지
않게 되었다. 장인은 도제공들의 개인적인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봉급을 받는 노동자
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이윤 획득이 주목표인 자본 시장의 세력이 등장했기 때문에, 그 일
반적 특징인 노동 관계의 비인간화를 엿볼 수 있다. 도제공들은 숙박과 여가를 즐길 장소로 점점
호스텔을 이용해야 했는데, 이러한 환경은 그들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발달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러한 추세로 수많은 도제공들은 떠돌아다니는 불안정한 생활과 호스텔이라는 생활 조
건 등의 이유 때문에 사회의 기성 계층으로부터 조롱 받는 추방자가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콜핑의 생존 당시에 수공업은 여전히 가장 활기찬 경제 부문이었고 도제공의 수는 비숙련 노동자
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 도시에서 장인들은 여전히 중산층의 근본 요소였으며 사
회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콜핑의 시대에 중산층과 상류층은 자유주의를 주요 이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계몽주
의에서 비롯되었고 개인을 절대자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진보를 열정적으로 믿고 사회와 경제에
서 자유롭게 여러 세력이 행세하는 것을 옹호했던 자유주의를 여기서 깊이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
다. 그런데 자유주의는 그 당시에 반종교, 반교회적인 경향을 뚜렷이 보였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
가 있다. 콜핑의 시대에는 전반적으로 교회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이전에는 행동을 이끌었던 그
리스도교적 가치와 태도가 약화되었다. 결국 바로 이 시기에,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골고루 세속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속화는 현대 역사의 근본 요소로 간주해
야 한다. 독일의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물질적인 소유는 빼앗겨 버리고, 그것은 이전보다 국가의 간섭을 더욱 받게 되었다.

콜핑 시대의 한가지 근본적인 측면은 해체이다. 즉 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의 증가와 밀접
히 관련되어 사회와 이념 본질의 전통적인 고리가 상실되었다. 개인의 인간성과 생활 양식의 발
달은 이전처럼 출생 시에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는 더욱 개방적이 되었다. 개인은 또한
이사를 하고 직업을 더 쉽게 바꿀 수 있게 되어 사회는 더욱 역동적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깃
발에 쓰여졌듯이, 국가는 더 많은 자유와 동등 성에 대한 국민의 요청을 이제 더 이상 전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개인은 다양한 형태의 전통적인 사회 통제에서 더 자유롭게 되었다. 그렇
지만 전통적인 유대(예를 들어 농촌 생활의 대가족, 도시 수공업의 동업 조합)의 와해는 개인에게
더 큰 불안정을 유발했다. 이전 시대의 튼튼한 질서는 개인들에게 삶의 전반적인 목표와 안정을
주었는데, 이런 유대 관계가 없어지니까 각 개인은 아무런 도움도 못 받고 스스로 자기 시대의
문제와 위험에 직면되게 되었다. 그 예로 사회 보장 제도나 질병 치료 혜택 등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개인이 자신의 생활 양식을 결정하는 증가된 자유와 지역적인 이동과 직업에 대한 필
요성 내지 가능성을 고려할 때, 모든 위험과 기회를 수반한 이러한 상황의 전개는, 개인의 더 큰
역동성뿐 아니라 정보와 의견의 더 빠른 교환을 가능하게 한 많은 분야의 기술적인 혁신과 분리
시킬 수 없다. 콜핑 자신은 이러한 발달을 직접 경험했으며 어떻게 잘 이용할 지 알았다. 이전에
는 여행을 위해 우편 마차를 이용하거나 걷거나 했는데, 나중에는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는
거리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전화의 출현도 여기서 언급해야 하겠다. 그리고
정치와 사회의 진전과 밀접히 관련되어(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가 증가되고, 의무 교육이 도입된
것), 신문, 잡지, 서적 등의 형태로 인쇄된 글자가 대량으로 빨리 전파되었다. 게다가 콜핑은 이러
한 기회를 최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았던 것이다.


근본 쟁점

1. 시대 비판

콜핑의 글에서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요소는 시대에 대한 비판이다. 콜핑은 자신의 시대에서
경험한 현실을 거리를 두고서 냉정하고 총괄적으로 다룬다. 특히 사회/정치, 정신적/도덕적, 이념/
종교의 구조와 상황이란 관점에서 가끔은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평의 주핵심은, 다양하게 표
현되는 사람들의 공동체 삶은 더 이상 개인과 사회가 전체적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공동체적 관심
을 갖고 살 수 있게 만드는 데 적합한 기준과 가치를 지향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의무와
책임을 적절한 방식으로 완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콜핑이 실제로 느낀 현실을 이렇게 부정적
으로 평가한 우선적인 이유는, 인간 관계의 실제 행동과 사회의 모든 구조에 그리스도교의 영향
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콜핑은 결코 기술적인 혁신으로 인한 거의 불가피한 결과를 간과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콜
핑은 그에 따른 발달과 변화가 사람들 행동의 특정한 변화와 관련될 때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비난'은 물론 개인의 실제 행동, 즉 모든 사람들의 태도와 행
동 유형의 총합에 전체적으로 둘 수 없다. 이러한 개념 때문에 콜핑은 "사람들이 더 좋은 그리스
도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이 아주 나쁘다"는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탄식되고 있는 모든 고통 역시, 그 원인은 사람들이 하느님과 그 계명에
서 등을 돌려 이제 어리석게도 행복, 자유, 평화를 찾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하
느님이 안 계신 무신앙의 환경에서는 자랄 수도, 번성할 수도 없다."


"우리는 사회의 고통이 서로를 사랑하는 의무를 저버린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세계에 선언
할 수 있다."

"잘못되어 버린 모든 관계를 놓고 볼 때 이 지상의 큰 재난은, 사람들은 하느님이 그들을
만드신 방식과 운명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은 타락한 마음, 지성, 잘못된 열망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 그 때문에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이 명하신 올바른 질서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신앙이 없는 곳에 그리스도교적 사랑은 실종된다. 즉 사랑이 사라진 곳에 하느님의 축복은
도달될 수 없으며, 열정으로 인해 그들은 온 힘을 다해 권력을 얻고자 함으로 평화가 없다. 세상
은 이러한 열정의 노예이며, 따라서 현재 세상에는 성탄절이 없으며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세심하게 관찰하면 알겠지만, 현시대는 인간의 재치로 벗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더욱
갇혀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안, 그리고 모든 측면에서 공격이 있기 때문에 재 아무리 최고
의 현자라도 안전한 탈출구를 볼 수 없다. 이는 물론 사람들이 영원한 문제에 대해 가르칠 뿐 아
니라 지상의 문제에 대해 확실하고 영속적인 안정과 지원을 주는 그리스도교를 공공 생활에서 제
거하고, 그 대신 이기심의 어머니이자 사리 사욕의 선생인 인간의 지혜를 무지하게 받아들인 직
접적인 결과이다. 결국 인간은 더욱 혼란에 빠지고 그 혼란만큼 불행이 증가하는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독실한 그리스도교인이고, 지상의 삶보다 천국을 더 많이 생각하고, 다
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기뻐하기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알아내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들
은 이 세상에서 더욱 행복해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욱 사람들간의 사이가 좋아질 것이다.

2. 종교의 기초

콜핑은 "종교가 인간의 모든 복지와 사회 발달의 기초"라는 자신의 확신을 여러 번 반복하
고 있다. 콜핑은 인간의 사회 생활에서 종교 생활을 분리시키는 것을 강력히 부인하며, 그 대신
한편으로는 인간의 이념적인 기초와 원리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사회적 현실에 대한 즉
각적이고 종합적인 연결을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종교가 언급될 때 그것은 그리스도교를 나타
낸다.

"종교는 하늘에서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그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즉 그리스도교인으
로 만든다. 그러므로 종교는 가장 위대한 존경, 헌신, 그리고 순종을 요구한다. 그것은 모든 행동
의 기준이자 지침이며, 진실하고 선하며 아름다운 모든 것의 강인한 기초이다."

"인생에서 그리스도교 원리로 접하고 취급하지 않아야 할 요소, 양상, 관계는 하나도 없다."

"진정 헌신적인 사람은 하느님이 만드신 모든 것을 종교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그
사람은 순수하게 인간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포함한다."

"세계의 모든 도덕 질서는 교리라고 부를 수 있는 종교의 기둥에 의지한다. 인간이 이 지구
상에서 행하는 모든 것은 다소 이것과 긴밀하게 관련된다. 사회 생활, 정치, 경제 등 모든 세속적
인 것은 이들 기둥에 다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교만이 단순한 감각의 세계 저 너머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통찰력을 우
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진정한 믿음과 시민의 모든 생활을 포함한 진정한 성실과
정의의 뿌리, 근거, 기초이다. 따라서 모든 정당한 정치의 기초인 셈이다."

사람들이 더 나은 그리스도교인이 다시 한 번 된다면 이 세상은 더 좋게 될 것이다. 이것은
여기에 요약된 바와 같은 콜핑의 입장을 말한다.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그리스도교인을 체계적으
로 기술한 것을 찾기 위해 콜핑의 저술을 뒤지는 것은 부질없다. 그렇지만 콜핑은 그리스도교를
개인의 신앙으로 보지 않고, 행위와 행동으로 표현되는 어떤 것으로 본다는 게 중요하다.

"그리스도교는 아름다운 말과 알맹이가 없는 어구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그것은 분명하게
가시적으로 되어서 바깥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게끔 활동적으로, 완전하게 또 헌신적으로 실천
되어져야 한다."

"세상이 그리스도교적 삶의 방식으로 돌아갈 지 아닐 지는 우리 자신의 활동적인 그리스도
교에 의존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활동을 교회 건물, 병원, 또는 가까운 가족에 국한시키
지 말고 그리스도교를 세속적인 생활에 신선하고 기쁜 방식으로 접목시켜야 한다."

"신앙의 정도를 보여지는 사랑의 양에 따라 측정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3. 사회 변화

콜핑은 시대의 문제점과 단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불만족은 그에게 행동의
의무를 뜻했던 것이다. 이는 세상의 변화, 개선을 위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을 의미한다. 콜
핑은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더욱' 그리스도교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보았고, 이로부터 사회
행동과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것은, 콜핑은 사회의 기
존 제도와 특징의 개혁(구조 개혁)에 관심이 없고, 태도의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출발점은 인간 내부의 변화이다. 사회 변화는 사람들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성취할
수 있으며, 콜핑의 이해에 따르면 진정으로 긍정적인 어떤 것을 낳는 것은 이 방법뿐인 것이다.
구조의 변화가 거부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변화는 태도의 변화와 함께 일어날 때만 성공적이고
유용하다고 콜핑은 믿고 있다. 콜핑은 더 나은 세계는 법의 통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계속
해서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의 활동을 정당화하고 있다. "여러분이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여
러분 모두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콜핑은 모범적이고 완전한 그리스도교를 만들지 않는다. 그 자신의 충분한 역사적 지식으로
인해 한편으로는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거부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비현
실적인 이상향의 위험을 피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복잡하고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는 사회
구조가 단순히 "만들어"지지 않으며, 사회 현실이 설계팀에 의해 그려질 수 없다는(왜냐하면 그
설계는 어떤 수단이든지 이용하여 실생활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므로) 콜핑의 근본적인 확신이다.
따라서 사회 구조는 성장해야 하며, 인간 자신이 모든 사회 구조와 사건들을 종합할 때 인간 행
동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리하여 사회 변화란 오직 장기적인 안목에서만 이해되고 실천될 수 있
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태도와 행동을 바꿀 때 생길 수 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콜
핑은 구조의 변화보다 태도의 변화를 더 선호했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회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콜핑은 그러한 변화가 더 근본적인 변화의 "부산물"일 수 있고 또 이어야 한
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나는 정신이 온전하기 때문에 인간의 어떤 제도를 이용해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거나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당신의 머리를 짜내어 원하는 만큼 최선의 정부 제도를 만들고, 모든 옛날을 부끄럽게 만
들 수 있는 정교한 법을 통과시켜 보라.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가정, 공공 생활, 양심을 개발하고
육성하지 않는 한 또한 당신의 법에 생명을 주는 영혼을 일깨우지 않는 한, 체로 물을 나르는 헛
수고를 할 것이다."

"이 세상은 인간의 마음이 이제껏 만들어 낸 모든 것이 없어도 견딜 수 있고 생존도 할 것
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가 있는데 오늘날 더욱 필요하다. 세상이 그것의
이름을 모를지라도, 그것은 활동적인 사랑을 갖고 있는 신앙이다. 이 사랑은 그리스도교가 지상에
존재한 뒤로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와 악에 대해 치료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인간 사회는 또 다시 활동적인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여 그것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만
큼 우리의 고통으로부터 회복될 것이다."

4. 능력

비록 둘 다 밀접히 연관되어 있지만, 콜핑의 의도와 활동에서 즉각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
표를 구분하는 것은 가능하기도 하고 적절하기도 하다.

도제공 조합의 활동을 통하여 콜핑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뭔가로 만들며, 자신의 기술과 능
력을 모두 개발하고 취득하게끔 만드는 목표를 가졌다. 결국 콜핑은 사회 참여의 핵심인 인간성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교 원리에 굳건히 바탕을 두었으며, 콜핑은 인
생의 모든 면에 이런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크리스천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원했다. 기본적인 쟁점은 자조 자립의 성취, 즉 독자적인 일에 대한 생각과 격려를 돕는
것이었다.

콜핑의 관점은 개인의 무시 또는 간과를 불가능하게 했다. 콜핑은 모든 사람이 세상을 변
화, 개선시키는 데 참여할 의무가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 누구도 세계의 사건들에 참여 못할 정
도로 무력하다거나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없었다. 물론 개인의 참여는 건전하고 분
명한 토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콜핑에게는 중요했다. 능력은 콜핑이 즐겨 쓰던 단어 중 하나였
다. 각 개인은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자신의 환경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직장, 가족, 사회에서 능
력을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분야의 능력은 물론 콜핑의 견해로는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았
다. 그 무엇보다도 먼저 각 개인은 능력 있는 그리스도교인이 되어야만 했다. 콜핑은 그러한 기초
적인 바탕에서만 여러 영역에서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한 나라의 행복은 종교와 공공 미덕을 포함한 개인의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들은 능력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하며, 그들이 그렇게 되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능력 있는
시민이란 능력 있는 그리스도교인이자 사업가를 의미한다. 그런데 능력 있는 시민은 오직 능력
있는 가정에서만 번창할 수 있다."

그러므로 능력 있고 충분히 개발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사회 현실의 개혁을 가져오
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콜핑은 보았다. 그렇게 변화된 행동을 수많은 개인들이
보일 때, 세계 변화에 대한 중요한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콜핑 활동의 장기
적인 목표이며, 즉각적인 목표는 그것 없이는 결국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그리스도교 단체의
설립이었다.


5. 사회와 가족

콜핑은 각 개인이 홀로 살지도 않고 또 고립되어 살수도 없다는 것과, 각 개인의 인간성을
충분히 개발하고 사회적 책임을 수용하기 이해서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콜핑은, 콜핑협회의 개념에 잘 표현되어 있듯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공동체적 단결에 큰 비
중을 두었다.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요구를 가지는데, 본성은 어떻게든 그것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넘어서는 뭔가를 성취하기 원할 때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한
다."

"콜핑협회는 모든 회원들에게 가족처럼 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회원들은 영적인 가족과 같
은 뭔가를 찾을 수 있고, 모두 동등하며, 똑같은 흥미를 공유하며, 친밀하고 행복한 조화 속에 함
께 살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그들의 우애를 미래의 성장을 위한 기초로 이용하며, 또한 삶의
행복을 계속 만들어 가고 완성시킬 수 있는 친구들을 찾을 수 있다."

기본적인 사회 제도로서 가족은 이런 맥락에서 콜핑에게 매우 중요했다. 왜냐하면 다른 기
관과 달리 가족은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 영원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가족의 다양한 형태
에 대한 콜핑의 생각은 그 자신의 저술에서 핵심을 나타낸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은 사회의 기둥
인 가정에 의존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회 변화든지 가족의 '구원'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족은 인간성의 요람이고 인간성의 첫 번째 교사이기 때문에, 치유는 가족에게서 시작되
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한 나라의 도덕성과 물질적인 복지는 그 나라 가족의 상태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오래
된 진리이다. 만약 가정 생활이 활기를 띠고 강인하고 신선하다면 공동체 삶도 건강하다. 만약 가
정이 와해되기 시작하고 나쁜 습관과 도덕적 타락이 가정 생활에 침투하면, 사회의 기본적인 기
초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일반적인 불행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사회 복지와 사회 불행은 인간 사회의 기초인 가족에 의존된다. 가족의 복지는 인간 삶의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을 망라한다. 공공 생활은 따라서 가족 생활을 진정으로 반영한다."

콜핑은 두 가지 가정을 갖고 일을 했다는 걸 꼭 알아야 한다. 하나는 가족이 콜핑 활동의
목표이자 '내용'이라는 점인데, 콜핑은 그리스도교 사회의 필수 조건인 그리스도교 가정의 강화와
부활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가족과 가족 형태의 기관이 콜핑 업무에
서 구조적인, 또는 방법적인 토대를 이룬다는 것으로, 가족 유형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을 사회 구
조의 모범으로 보았던 것이다.

도제공 조합

콜핑은 자신의 활동을 18∼25살의 도제공들에게 집중했는데, 나이나 신분이 유사한 회원들
로 이루어진 특수 목표 집단에 호소했던 것이다. 그러나 콜핑은 이 특별한 집단에 대해서만 문제
점과 가능성을 본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야 하겠다. 콜핑은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수많은 사회
집단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실제로 믿었다. 그렇지만 뭔가 하나라도 성취하려면 특정한
한 영역에 자신의 활동을 제한할 필요를 느꼈다. 콜핑이 특히 도제공에 관여한 것은 그들이 장차
장인이 될 수 있으며 중산계급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회의 구조 조정에
큰 중요성을 부여했다. 또한 그 자신의 성장 배경도 물론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 자신이 도제
공들의 문제를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신임을 가장 잘 얻을 수 있었다. 도제공들과 함께
또 도제공들을 위한 일을 함으로써 콜핑의 업적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가 시작되었다. 콜핑은 무
에서 시작하여(특히 호스텔을 열어서) 그 젊은이들에게 가정과 안정감을 주었고, 그들이 자기 개
선의 용기를 갖게끔 만들었다.

콜핑의 시대에 도제공 조합이 실제로 했던 일은 여기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몇 가지 주요
한 점만 짚어 보면 충분할 것이다 :

프로그램은 대개 교육과 사회 활동의 균형을 이룬 것이었는데, 여기서 교육 프로그램은 종
교의 가르침, 일반 교육, 심층 직업 훈련 등을 크게 망라했다. 이런 방식으로 콜핑이 면밀주도하
게 계획하고 추진한 균형 잡힌 프로그램은, 콜핑의 의도가 성공하게 된 주 이유 중 하나였다. 콜
핑은 젊은이들이 더욱 집중적이고 영원한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보다 조합의 소속
감, 즉 안정된 사회 활동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믿었다. 분명히, 위에 언급한 조합의 소속감을 이
루기 위해서 단순한 사회 활동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조합 내에 가족 형태의 공동체
를 만들려는 시도가 특히 중요했던 것이다. 가깝게 형제 같은 단결이 각 개인에게 전인적 인간으
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그리고 가족 유형의 공동체를 경험함으로써 중요한 교육
기능이 달성되었는데, 즉 각 개인은 그 조합의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 내에서 적절한 사회 행동을
안전하게 실험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콜핑은 사람들의 교육에 큰 가치를 둔다. 물론 교육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고, 교육받은 사
람은 공식적인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거친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평
생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고, 적절한 것(즉 개인과 사회의 올바른 행동)에 관심을 주로 두며, 실
제적인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말하는 전인 교육을 포함한다. 콜핑은 '마음의 교육'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데, 참교육은 거의 내부로부터 '자라나야' 하며 외부로부터 '주어질 수' 없으며, 또한
좁은 의미의 교육 또는 위치와 신분과는 관계없다고 설명한다. 결국 일반 사람들은 어떤 이가 고
도의 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콜핑은 그들이 위에서 얘기한 바의 능력이 없으므로
교육을 못 받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지식이 교육과 동등한가? 어떤 사람은 상당히 많이 알고는 있지만 하느님의 집에서 볼 때
는 완전히 썩어 버린 가구일 수 있다. 교육을 매우 많이 받은 사람이라도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보시면 얼굴 찌푸리게 하는 조롱 거리일 수 있다. 지식 그 자체는 좋다. 그러나 지식은 교육에 필
요한 전제 조건이며, 사람이 그것을 이용해 좋은 일을 할 수도 나쁜 일을 할 수도 있는 도구일
뿐이다. 인간의 세속적인 경험에 국한된 영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식이 진
정한 교육을 얻는 데 도움이 될까?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만약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
들어져서 하느님을 더욱 닮도록 되어 있다면, 모든 인간의 지식은 이 목표를 이루는 데 충분할
수 없다."

"모든 교육은 기도와 노동이 없으면 낭비된다. 인간의 생존을 지탱하는 이러한 기둥의 손실
을 어떠한 돈이나 '교육'으로 대체할 수 없다."

"진정 위대한 것은 신분에 묶여 있지 않고, 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며, 인간의 마음 내부에
진정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지성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영혼이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인간의 지성
으로 인간은 일자리를 얻지만, 인간의 마음으로 사랑을 받고 값이 매겨진다."

교육에 대한 콜핑의 이해는, 결론적으로 특히 도제공 조합에 적용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특
수 내용을 전달하는 목표만을 가지는 일방적인 가르침에 국한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콜핑의 시
각에서 본 교육은 본질적으로 행동과 경험이라는 공동체 목표에 의존했다. 따라서 교육은 어떤
경우이든 진정으로 전달될 수 없으며, 개인이 외부의 입력과 자극 그리고 도움을 이용하여 얻어
야만 하는 것이다. 전반적인 도제공 조합의 업무와 관련하여 콜핑의 교육 프로그램은 항상 "자조
자립할 수 있게 도우는" 원칙에 기초하였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은 어떤 사람 행동의 대상이 아
니라 주체로, 동반자로 인식해야 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은 자신의 교육에 대해 결국 책임을 진
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신체로 하여금 불멸의 영혼을 간직하게 만들었듯이, 하느님
은 모두에게 자신만의 일자리를 이 지상에 주셨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는
재능과 힘을 주셨을 뿐 아니라, 환경을 변화시키기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임무도 주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만심이나 강한 의지가 아니라 신중히 생각하고 하느님의 소명을 통해
서 어떤 위치에 도달하였다면, 그 일자리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전심전력으로 노력해야 한
다."

교육, 공동체 그리고 가족 형태의 환경에 대한 경험은(이 셋을 구별짓거나 등급을 매기는
것은 힘들지만)실제로 콜핑의 목표를 지탱하는 기둥들이다. 그 목표란 젊은이들이 가정, 직장, 사
회, 교회에서 유능한 그리스도교인이 되게 도와서 오늘날 우리가 더 인간적인 사회라고 부르는
그것에 이바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결론

콜핑의 모든 목표와 활동에서 특별한 한가지 요인을 주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 콜핑의
목표들은 그 당시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즉 어떤 추상적인 이론에 근거한 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실제 요구와 문제점에서 생겨났다. 그렇지만 우리는 특히 사회적/교육적인 관심에 관련
된 콜핑의 방식을 명심할 필요가 있고, 그 목표와 활동이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바뀌어야 하는가를 의문 삼을 필요가 있다. 또한 콜핑 자신은 활동이 현재 상황에 언제나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에서 요약한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간의 차이는, 뒤에 보겠지만, 적
합성과 의미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다른 수준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다.

위에서 요약된 목표들과 그 다른 처리 방법을 콜핑의 저술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의도된
사회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신학 개념을 찾는 것도 그렇겠지만, 콜핑 자신의 목표에 대한 자세한
논문을 찾는 것도 부질없을 것이다. 콜핑은 너무나 실제적인 '활동가'였으며 위대한 신학 계획에
크게 반대를 했으며 너무나도 일상 업무에 몰두했으므로, 그러한 개념을 만들 시간이나 필요성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교육은 삶이며 인생에 기초를 둔다. 이것은 콜핑이 자신의 입장을 정의한 것이며, 왜 그 자
신은 모든 '제도'를 비판하고 심지어 거부하며 이론을 반대했는지 설명해 준다. 일반적인 콜핑 활
동의 동기라고 볼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원리로부터 체계적으로
뽑아 낼 수 없으며, 어떤 주어진 상황의 실제 현실에서 생겨나 영향을 받으며 물론 또 강인한 종
교적 기초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교육은 삶이며 인생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삶은 책처럼 쓰여질 수 없고 수학 공식으
로 만들어질 수도 없다. 인생이 법칙과 구조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구조와 법칙, 규칙, 공
식 등은 그 자체가 인생이 아니다."

"그러므로 참 교육은 언제나 꼭 그리스도교이어야 하고 종교적 수단으로 성취된다. 따라서
천국에서 완성되는 참 교육은 오직 하나 뿐이다. 이 토대에 근거하지 않고 원래의 그림을 지향하
지 않고 창조주를 염두에 두지 않는 교육은 잘못된 형태의 교육이며, 파멸의 길을 쫓아가서 불행
을 초래할 것이다."

저술, 연설, 행동 등을 통해서 콜핑은 이론과 실제간의 적절한 결합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실천하였다. 결국 이론적인 체계를 거부한 것은, 자신의 의도와 행동에 대해 생각을 게을리 한다
는 게 아니라 눈앞에 닥친 실제 임무에 생각을 결부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콜핑은 다만 단순한
이론화 혹은 단순한 실천 등 일방적인 단점을 반대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실제
일에 실행하지 못하는 것과,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일을 적절한 이념의 입장에 반영하지 못하
는 것을 반대했다.

콜핑의 활동은 항상 일방적으로 불완전하게 해석될 위험이 있다. 콜핑은 사회의 '소수 집단'
에 동정심을 느껴서 그들 삶의 기회를 개선시키고자 했던 '도제공들의 아버지' 이상이었다. 콜핑
은 오히려 그 이상으로 세상을 널리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콜핑은 자신의
공헌이 아주 미약하리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기저의 의도와 콜핑의 여러 번에 걸친 요구
그리고 출발점은 매우 중요하므로, 어느 누구도 콜핑의 책임감을 저버릴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매우 '흥분시키는' 것이 아닐 지 몰라도 그 당시에는 꽤 '시대를 앞서는' 개념이었다.
콜핑의 시대에는 사회의 어떤 집단만이 사회와 정치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권리를
가진다고 믿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콜핑은 크리스천의 전체적인 책임을 분명하고 실제적으로
강조한 첫 번째 사람에 속한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단어는 '그리스도교인'이다. 콜핑의 의도와 활
동을 마음대로 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핵심적인 종교적 요소를 무시하면 안된다. 콜핑은 다소 과
감한 표현을 쓰고 있다 : "황소는 세상을 황소로 보고, 당나귀는 당나귀로 보고, 이성적인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으로 보고, 그리스도교인은 그리스도교인으로 본다." 따라서 "하느님 없이는 어떤
것도 좋아질 수 없으며 평화와 행복도 있을 수 없다." 이것은 철두철미하게 콜핑의 진지한 의견
임을 부인할 수 없다. 만약 이 개념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무시하면 콜핑에 대한 언급조차
불가능할 것이다. 콜핑 자신도 자기 입장을 이렇게 요약했다 : "그리스도교 없이는 세속적인 또는
영원한 사회 발달이나 진정한 복지는 있을 수 없다."

콜핑의 의도와 활동을 요약하면서, 종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공식(즉 '인간 내부의 변화를
통한 사회 변화')이 여전히 가장 적절한 요약을 해 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콜핑과 콜핑
의 활동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사회 개혁가' 보다는 '사회 교육가'가 더 낫다.

오늘날 콜핑의 관련성

1. 한 사람의 생애와 활동은 그 사람이 살았던 시기의 실제적인 정치, 사회, 경제, 이념의
환경과 조건에 영향을 받고, 바탕을 두고, 또 형성되어진다. 오직 이 측면을 고려할 때, 그 사람의
인생과 활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런 관점이 채택될 때만 그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
다. 한 사람의 의도와 활동에서 얼마만큼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적절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
서는, 그 사람 일생의 실제 맥락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


2. 콜핑이 적합한가 하는 문제는 단순한 추상적인 유희 그 이상이다. 그 설립자의 이름을
딴 콜핑협회는 콜핑을 모범적인 모형으로 간주하며, 이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기본으로 여긴다.
그렇지 않다면 '콜핑 신부'에 대한 증언이 실속이 없는 전통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

3. 콜핑의 근본적인 목표는 "인간 내부의 변화를 통한 사회의 변화"로 요약되었다. 콜핑의
결정적인 출발점은 이 사회가 자신의 가치를 점점 잃어 가고 있다는, 즉 그리스도교 요소가 사람
들의 태도와 행동에 끼치는 중요한 영향이 상실되고 있다는 견해였다. 따라서 콜핑은 변화와 개
선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변화의(태도의 변화) 필요성을 느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콜핑의 시대와는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다. 콜핑이 살았고 경험
했던 조건은 크게 바뀌고 발달했다. 세상이 '더 좋아'졌는지 또는 '더 나빠'졌는지 따지는 것은 부
질없는 짓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콜핑이 원했던 것처럼 그리스도교가 사회와 정치적인 중요성
을 다시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우리들 세계에 책임
있게 참여하는 걸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콜핑의 시작점은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적절하다. 우리의
수단은 물론 달라야 하겠지만, 콜핑의 시사적 호소는 '세부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목표와 개
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 바깥 환경이 놀
라울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결국 우리는 콜핑이 했던 것보다는 더 높은 가치
를 사회 구조의 변화(구조 변화)에 두어야 한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오늘날 각 개인은 이전보다
도 사회와 정치적인 일에 관여할 기회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렇다고 해서 콜핑이
얘기한 '태도의 변화'를 우리가 더 선호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단순한 구조 변화로는
결코 '새로운' 인간을 만들 수 없음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다.

4. 위에서 지적했듯이, 한편으로 근본적인 출발점과 다른 한편으로 실제적인 적용간의 구별
에 대한 콜핑의 시사적인 호소라는 문제는 너무나 핵심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또는
일방적으로 다룰 수 없다. 이는 물론 콜핑의 저술, 도제공 조합 신문과 프로그램 등에 내었던 수
많은 기고문에도 똑같이 적용이 된다. 그 당시의 복합적인 해석에 영향을 받은 시사적인 문제 등
에 의견을 나타낸, 콜핑은 역시 그 시대의 산물임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아이
의 양육,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 정치적 사건, 문화 발달 등의 문제에서 콜핑의 의견은 오늘날 우
리의 사고와 비교할 때 다소 구식이고 낯설게 느껴진다. 물론 더 자세히 살펴보고 날카로운 분별
력을 가진다면, 오늘날에 연관성이 있는 수많은 콜핑의 생각을 접할 수 있고, 시간을 초월한 적절
성을 콜핑의 기본 입장에 부여할 수도 있겠다. 교육이나 가족에 대한 콜핑의 생각은 특히 그렇다.
이런 생각들과 조심스럽게 직면하는 것은 분명히 늘 쉽지는 않다. 가끔은 그 당시의 언어와 용어
뒤에 숨은 콜핑의 기본적인 입장을 걸러 내는 게 필요하다.

5. 요약을 해보자 : 콜핑의 활동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차원을 열어 준다. 현대의
사고는 시간을 초월한 사고의 뒤에 온다. 오늘날 우리에게 직접 관련이 있는 생각들은 구식 견해
와 혼합되어 있다. 그렇다면 콜핑의 관련성 문제는 피상적이거나 일반적으로 답할 수 없으며, 색
다른 처리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콜핑의 근본적인 믿음과 입장은 오늘날 여전히 적절하며 중요
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이런 생각들의 실천은 가끔 제한된 관련성을 가진다고 이해된다.

그러므로 이런 시각으로 콜핑의 활동을 다룰 때는 매우 다른 접근이 요구된다. 콜핑의 모든
것을 구식으로 거부하든지 또는 콜핑의 활동에 영원한 가치를 부여하든지, 일반적인 판단은 전적
으로 요청되지 않는다. 어떤 경우이든 콜핑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가치가 있다.

6. 관련성이라는 용어는 결국 주관적이다. 나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들이라도 다
른 누구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위의 논제는 주관적인 성격을 지니므로 결
국은 각 개인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이것은 두 가지를 제시한다 : 콜핑을 언급하는 그 자체는
특히 그의 말을 실제로 인용할 때, 의견의 정확성이나 무한한 자질을 보장하지 않는다. 결론적으
로 모든 사람이 스스로 콜핑과 씨름해야 한다.

- 미카엘 한케 박사(Dr. Michael Ha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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