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콜핑의 시대

콜핑이 살았던 시기는 인생의 모든 면에 영향을 주었던 근본적이고 갑작스런 변화로 특징
지울 수 있다. 나중에 보면 이 변화들은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겠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실제로
여러 면에서 그 직접적인 영향을 느꼈다. 이 시기의 유럽 사회사는, 오랜 기간 형성되어 거의 변
하지 않았던 봉건적 농업 사회에서 오늘날의 산업 사회로 변천되는 과정이었다. 비교적 강건한
구조의 해체와 새로운 가치의 도입으로 말미암아, 영속적인 사회 변화를 낳았으며 우리 시대의
특징적인 한 요소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대로부터 개인이 해방되거나 제거된 것은 그 당시의 필연적인 모습이다. 또한
전통적인 고리가 느슨해진 것과 사회의 역동성이 증가한 것간의 밀접한 관계도 그러하다. 물론
전통 구조의 와해는 사회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에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리스도교는 점점
더 세속적으로 (주로 자유주의였고 나중에는 사회주의로부터) 도전을 받게 되었으며, 각 개인은
전통적인 믿음을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를 따르든지 아니면 아무런 주의도 없이 살아가는 게 손쉬
워졌다.

그리스도교는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경제적인 힘을 요구하고 또 마찬가지로 중요한 정치적
지위를 성취하고자 원했던 바로 그 자유주의에 대해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잃게 되었다.

자유주의 이념은 자율적인 개인을 그 사고의 중심에 두었으며, 삶의 모든 면에 걸친 필연적
인 진보로 이성과 과학을 신뢰하고 이성적인 관계를 성취하는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런
유형의 자유주의에서 주로 요구되는 것 중의 하나인 자유는, 사회 경제적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
로 정부의 간섭이 없이 경쟁 세력이 비제한적으로 개발될 때 그 세력간의 자유로운 상호 작용으
로 이해되었다. 자연 자원과 인간의 노동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제한적이라는 산업화 과
정의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이것은 "사회 문제"로 묶을 수 있는 수많은 문제와 갈등을 불러 일으
켰으며, 19세기의 주요 쟁점이 되었다. 즉 빈민화와, 큰 인구 집단이 사회적으로 뿌리 뽑힌 것을
말한다.

물론 18세기말부터 시작된 발달로 개인의 자유는 증대되었다. 개인이 생활 양식을 선택하는
데는 더 많은 자유가 생겼으며, 여기에는 상향적인 사회적 역동성에 대한 새롭고도 더 큰 기회가
포함되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유에 대해 큰 대가를 종종 치러야 했다. 사람들은 가끔 오랜 유대
를 버리고 새롭고 더 강력하고 시급한 종속을 택했는데, 이는 강인한 사회 구조의 지지를 완전히
잃어 버려 실존의 안정성이 없어진 산업 무산 계급에 특히 중요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큰
인구 집단이 뿌리 뽑혔다고 얘기할 수 있다. 즉 분명한 정신적인 지침과 함께 확실히 정의되는
사회적 표준이 상실된 것이다. 이 둘은 사고와 행동 방식이 급격히 변함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불안정을 보였다.

아돌프 콜핑은 그 자신이 도제공과 신부라는 능력으로서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 과정을 경
험하였고, 자신의 시대를 "혁명적"이라고 종종 묘사했다. 한편으로는 경험한 현실과 다른 한편으
로는 그 자신의 기본 입장간에 체험했던 심각한 대조는, 콜핑이 사회 개혁 활동을 시작하는 출발
점이 되었다.

2. 개인과 사회에 대한 콜핑의 개념

콜핑이 그리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는 그 자신의 종교적인 토대 내에서만 해석되고 분
석될 수 있다.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이며 생명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나 특수한 목적을 부여받았다. 인
간은 자신의 임무 완수를 위해 모든 능력과 재능을 사용해야 하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따
라 생활 양식을 영위하도록 자신의 모든 사회적 책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또 세속적인 삶을
벗어나는 자신의 운명을 성취하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목적을 완성하는 데 똑같이 동참하기
위함이다.

전반적인 사회 생활과 모든 사회 구조는 이러한 인간의 운명으로 향해 있다. 그러므로 모든
면에서 사회는 그 자체가 본질적인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도구이며, 모든 차원에서 그러한 사회
생활은 인간의 근본 존재 즉 종교적인 관계 없이는 볼 수도 형성할 수도 없다.

"인간과 사회" 라는 개념의 무조건적인 결합과 그들의 상관 요인들 그리고 이성적이고 감
정적인 종교적 관계의 토대라는 의미에서, 콜핑의 출발점인 "전체성"은 결정적이다. 이 때문에 이
들 중 어떤 것이라도 분리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고, 이러한 특수 양상을 차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더 넓고 중요한 쟁점이 된다. 콜핑의 중요 어록 중에서 다음과 같이 편찬해 본 것은 요약된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영혼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이는 전체 인생의
근간이 되는 첫 번째 기본적 진리이며, 이것만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하느님은 인간을 어느 곳에 살게 하든 인간의 직업은 있게 마련이다. 그 직업에서 인간은
가장 번창하고, 인간의 능력이 개발된다."

"인간의 실제 존재를 구성하는, 인간 내부에 있는 하느님의 그림과 이미지는 교육을 통해서
하느님과 닮도록 되어야 한다. 또한 더욱 뚜렷해지고 강조되어서 그 그림이 원판과 같이 결국에
는 완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가 완벽한 것처럼 완벽해지도록 하
라. 이것은 모든 참된 교육에 대한 하느님의 기본 법칙이다."

"인간이란 원초적으로는 정말 자기 자신, 즉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창조주는 인간을 동료 인간들과 깊고 활기찬 접촉을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인간이란 아주 자연
스럽게 그리고 본질적으로 인간 전체에 속하며, 전체적인 인간의 상호 작용으로서 이 세상의 의
무를 다하게 된다. 지구와 인간은 창조주에 속하고, 창조주는 또 그들에게 속한다. 이렇게 상호
의존적인 영향은 무시되어서는 안되며, 인간의 삶이 번창하기 위한 주요 조건이다. 크리스천은 이
것을 알뿐만 아니라, 동료 인간인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에 나타나 있듯이 하느
님의 또 다른 사랑의 법칙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전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명예롭고 가장 고귀한 존재이
다."

"이 세상의 모든 도덕 질서는 교리라고 부를 수 있는 종교적 기둥에 좌우된다. 인간이 이
세계에서 행하는 모든 것은 많건 적건 이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회 생활, 정치, 경제, 그
리고 그 무엇이든지 세속적인 세상 만사는 모두 이들 기둥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다."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인간의 사회 생활을 해석하려고 하는가? 이 세상의 목표는 무엇이라
고 보는가? 그리스도교는 이 생에 국한되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책무만 완성해야 하는 창조물로
인간을 보고 취급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더 좋은 세상을 살아 갈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유일하게 숭고한 목표이며, 인간의 진정한 집인 셈이다. 이렇기 때문에 모든 속세의 일과
구조는 그 의미상 종속적일 뿐이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한 사람을 위해 창조하지는 않았다. 공동체로 함께 살아야 하는 다수
를 위해 만드신 것이다. 인간 개개인은 스스로 생존에 필요한 수단을 다 공급할 수 없으며 외부
의 도움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같은 인간인 다른 사람들의 힘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사회 생활이 어떤 모습으로 발달하든지 간에, 인간과 인간의 전체 삶은 근본적으로
종교적이다. 이는 인간의 모든 관계가 비록 세속적으로 보일 수는 있더라도 종교와 다소 관련이
있으며, 종교가 인간의 관계에 진정한 의미와 내적인 참된 가치를 제공해 줌을 나타낸다."

"그리스도교는 교회와 기도원만을 위한 게 아니고, 삶 전체를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원
리로 접근하고 취급되지 못할 인생의 원리, 양상, 구조는 하나도 없다. 이러한 원리 중 가장 높은
본질이며 가장 적절한 표현은 사랑의 새로운 법칙이다 : 주님이신 하느님을 온 정성을 다해 사랑
하라. 또한 너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

3. 자신의 시대에 대한 콜핑의 비판

위의 말씀으로 미뤄 볼 때 콜핑이 자신의 실제 시대 상황에 대해 크게 불만족했음은 분명
놀랄 일이 못된다. 또한 놀랄 게 못되는 것은, 콜핑은 그 당시 사회 문제의 핵심을 사람들이 점점
그리스도교를 거부한다고 본다는 점과, 그리스도교와 세속적인 운동이 정신적인 우월성을 놓고
싸우는 것을 존재의 운명에 대한 문제로 특징 짓는 점과, 콜핑은 그리스도교만이 현상황의 영속
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결국 믿는다는 점이다. 그 증거로 몇 가지 중요한
인용을 해보자 :

"이 세상에서 잘못 되어 버린 모든 관계를 볼 때 큰 재난은, 사람들은 하느님이 만드신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사람들은 타락한 마음, 지성, 잘못된 마음의 욕망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그래서 모든 일이 잘못되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이 정하신 올바른 질서에서
도망가기 때문이다."

"사회를 주로 이끄는 힘은 기독교의 경험을 점점 저버리는 넓은 길을 택하고 있다. 이는 소
위 모든 세속적인 문제로부터 종교를 분리한 결과이다. 이것은 사회에 대해 커다란 죄이며, 이 죄
는 우리의 크나 큰 사회적 불행의 원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교의 진리, 권리, 의무 등이 계속 타당할 것인가, 아니면 세
속적인 세계가 넘겨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본질적인 갈등이 놓여지는 시점에 분명히 도달하였
다."

"이 세상을 급진적으로 바꾸기 시작한 대조는 그리스도교와 신앙 그리고 세속 주의와 무신
앙이다."

"그것은 실제 사회 생활에 옮겨지는 그리스도교의 영적, 실제적 표현에 좌우될 것이다."

"만약 세상이 기독교적 삶의 방식으로 되돌아간다면,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교의 적극성이
좌우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 건물, 병원, 또는 가까운 가족 등으로 우리의 활동을 제한시켜서는
안 된다. 그 대신 우리는 새롭고 기쁜 방식으로 그리스도교를 세속적인 문제에 옮겨야 할 것이
다."

"오직 그리스도교로 돌아가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통치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들의
평화, 질서, 자유, 만족을 성취하는 길이다."

"이 세상은 인간이 지금껏 창조한 그 모든 것, 없이 지낼 수 있으며 또한 생존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없어서는 안되는 게 있다. 세상 사람들이 그것의 이름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오
늘날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그것은 사랑이 활동적으로 되는 신앙이다. 이 사랑은 그리스도교가
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 줄곧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와 악을 치료해 주었다."

자신의 시대에 대한 콜핑의 비판은 일반적인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더 상세하게 밝히고 있
다. 노동자에 대한 콜핑의 특별한 관심 때문에, 물론 노동에 대한 문제는 그의 강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콜핑은 노동의 가치와 역할을 분석할 뿐 아니라, 자율적인 수공의 재조직도 분
석한다. 또한 콜핑은 수많은 소직공을 쉽게 저해할 수 있는 태도인, 제공되는 서비스의 대가를 고
객이 지불하지 않는 것도 취급하고 있다. 이 무엇보다도, 특히 그는 도제공 조합 신문의 정치 일
지에서, 현 세상의 일들과 발달을 여러 번 분석하며, 어떤 특정한 "지나친 시대 정신"을 여러 번
공격하고 있다. 후자의 한 예는 "쓸데없는 법 제정"이라고 이름 붙여진 활동인데, 이는 이전에는
다양한 사회 구조의 상호 작용에 대한 관습 없이도 존재했던 사회 생활의 구조를 재조직하려는
법규의 사용을 말한다. 콜핑은 인생의 질과 깊이 그리고 사회적 상호 작용을 고정된 법규나 위와
같은 법령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태도를 강력히 반박한다.

"선입관을 가진 계획, 추상적인 이론 그리고 개인적인 삶의 해석에 따라 산산 조각난 사회
생활을 조정, 판단, 정복, 통치하려는 법규가, 사회 생활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불안정하다.
이전의 시대에는 일부분이 된 적이 없지만, 우리 시대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분노를 개혁하려는
시도가 가장 부질없다. 이러한 시대의 질병은 그 사회적인 병을 이전보다 더 무한히 악화시켰으
며, 아무런 희망이 없는 위기 상황으로 끌고 가는 듯하다. 우리는 기생충 마냥 우리 삶의 가장 세
속적인 부문까지도 갉아먹으며, 진정한 삶에 무척 필요한 빛과 공기를 빼앗아 버리고 결국에는
우리의 삶을 소모시켜 질식시키고 마는 끝없는 법규와 법령에 죽임을 당한다."

"진정한 인생이 수학 공식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믿는 이는 그 누구든 인생을 이해하지 못
한다. 그 사람은 눈에 안 보이는 어려움을 끊임없이 접하게 되고,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항상
망하게 되고,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일방적인 이론을 실제 인생에 접속시킬 때, 축복을 얻는 게
아니라 오직 재난과 혼란만 얻을 것이다."

"물론, 올바른 영혼이 계속 주된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모든 것은 그 누구도 편
안함을 못 느끼는 차가운 죽은 조개 껍질이 되겠지요. 그렇지만 올바른 영혼은 법이나 법령으로
명령될 수도 없고 만들어질 수도 없습니다. 영혼은 창조되며, 모든 영혼의 창조주이신 올바른 영
혼은 하늘에 홀로 계시는 우리의 주님뿐입니다."

4. 인간 내부의 변화를 통한 사회 변화

콜핑은 10년간 도제와 시간제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면서 큰 인구 집단인 노동자층의 상황
과 문제점을 몸소 경험하였다. 특히 그는 도제공들의 걱정과 슬픔을 잘 알고 있었다. 콜핑 신부는
1846년 엘베르펠트에서 창립된 가톨릭 도제공 조합에서 자신의 부름을 발견했으며 그 후로 모든
노력을 그 조합에 쏟았다. 이 도제공 조합의 대상 집단은 독신 남자 도제공이었으며 어려움에 처
한 젊은이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 이러한 도움은 항상 자조 자립을 위
한 도움으로 인식되고 개발되었는데, 조합원들이 자신을 실제로 개선시키게끔 해 주었다. 여기서
콜핑은 개개인의 재능에 주로 관심을 두었다. 하느님의 창조물인 인간의 운명은, 최선을 다해서
창조주께서 부여하신 자신의 역할을, 직장과 가족 그리고 사회와 정치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완수해야 한다는 의무를 가진다고 콜핑은 보았다. 삶의 다양한 영역에 참여하는 것은 능력 있고
근면한 크리스천이 주요 조건이라고 콜핑은 생각했다. 그래서 특히 젊은이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
의 굳건한 영혼적 토대가 되는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콜핑은 강조했다.

도제공 조합은 젊은이의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했으며 3가지를 제공하는데 특히
강조점을 두었다. 첫째는, 술집이나 호스텔을 진정 대체할 수 있는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환경이
다. 둘째는, 다른 사람들과 만족스럽게 접촉할 수 있게 있는 학습의 환경이며, 공동체와 유대 관
계를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이다. 셋째는, 직업 중심의 고등 교육과 함께 일반적인 교양 교육에
대한 즉각적인 도움이다. 이들 주요한 부분은 가톨릭 도제공 조합의 그 전제가 밝히는 개념과
활동에 나타난다. 즉 이 조직은 진정한 가정을 제공하였고, 조합의 가족 같은 공동체 분위기는
인생의 종합 학교였으며, 수업에서는 더욱 보충적인 가르침이 제공되었다. 도제공 조합의 이 모든
약속은 기본적인 종교적 이념에 연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을 격려하여 잠재력을 성취하
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게 만드는 전체적인 시도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었
다.

콜핑이 숙련된 수고업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둔 것은, 이들이 자신들의 기술로 인해
스스로 사업계에 뛰어 들어 그 당시에 영향력 있는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경제적인 독립을 얻을
만큼 직업적인 자질을 얻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핑은 만약 도제공 조합의 보살핌
과 같은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 이들 숙련된 수공업 노동자들의 대상 집단에 특별한 사회적 의미
를 아마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여기에서 콜핑이 자신의 모든 일에서 추구했던 근본
목표가 분명해진다 : 즉 "불만족스럽게 보였던 그 당시 현실에 대한 개선 내지는 변화" 콜핑의
기본 이론이란, 더 좋은 시대란 오직 실제적인 그리스도교 즉 헌신적인 크리스천의 행동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개인의 변화를 통한 사회의 변화-이 공식은 콜핑의 관심을 요약해 준
다. 콜핑은 현재의 모든 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
들의 소원과 행동을 영원히 재조직한다는 보장을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재조직만이, 사회의
개선을 낳을 수 있는 진정으로 적절한 사회 변화의 지속적인 토대를 제공한다고 콜핑은 생각했
다. 사람들이 더 나은 크리스천이 된다면 세상은 더욱 좋아진다고 보았던 것이다.

위에서 요약한 콜핑의 관심만이 그가 관여한 가톨릭 도제공 조합의 골격은 아니었다. 정치
평론가이자 대중적인 작가로서, 그의 종합적인 활동 또한 이런 문맥에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콜핑은 자신의 "청중"이 자기 입장에 다가오게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쓰고자 했다. 즉
콜핑의 입장이란, 각 개인은 자신의 전체적 환경의 상황과 발달에 대한 책임을 지닌다는 것이다.
각 개인은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꼬집으며, 또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는
어떤 환경을 빗대며 이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올바른 종류의 공동체 생활이란 모방되거나 명령
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상부의 명령으로 움직이지 않고 하부에서부터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
으며, 각 개인의 적절한 행동(종교적인 원칙에 근거할)의 결과인 것이다.

5. 사회 개혁가인 아돌프 콜핑

콜핑을 사회 개혁가 내지 사회적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게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까 하는 데
대한 수많은 토의뿐 아니라, 알맞은 명칭을 붙이려는 시도는 줄곧 있어 왔다. 콜핑의 소원과 사
업을 다른 이론(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칼 마르크스와 비교한 것)과 결부 내지 대조시키려는
시도도 많았다. 이 토의에 대한 첫 번째 답은, 콜핑은 자신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
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기에 제시된 콜핑의 중요한 생각들은 주관적인 해석을 갖고 그의 문헌 전
체를 완벽히 연구할 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콜핑은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밝히
지 않으며, 사회 변화에 대한 다른 이론들도 제한적으로만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
다. 영향, 관련, 제한 등은 한정된 해석으로만 알 수 있으며, 그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예
는 콜핑의 모든 저술에서 칼 마르크스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에서 요약했듯이 콜핑의 이론은 "개인의 변화를 통한 사회 변화이다." 이것의 근본 요소
는 새롭지도 또 독특하지도 않다. 그 핵심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사회 내의 개인 활동에 대한 그
리스도교적인 근본적 이해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볼 때, 콜핑의 유산이란 교회에 늘 "있어 왔던"
수많은 정신적 측면인데, 가톨릭 사회 교리가 그것을 다룰 때까지는 완전히 이해되지 못했던 부
분인 셈이다. 콜핑의 소원과 행동 중에서 유일하게 새롭고 독특한 부분은, 이론과 실제의 긴밀한
관계이다. 콜핑은 자신의 목표를 단순히 밝히는 데만 만족하지 않았으며, 교회와 사회에서 공동체
생활과 활동을 하기 위한 구체적 조직인 가톨릭 도제공 조합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완수하
고 어떤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끌었다.

아돌프 콜핑의 소원과 행동은 의심할 바 없이 사회 개혁을 지향한다. 콜핑 자신은 사회 개
혁가였다. 그의 주요 목표는, 인간과 인간의 운명에 대해 모든 면에서 부적절하고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콜핑을 그 당시의 다른 사회 개척자와 구별시키는
것은 사회 변화의 목표라기 보다는 이 목표를 어떻게 성취할까 하는 개념이었다. (오늘날도 마찬
가지지만) 그 당시에 두 가지 대조적인 이론이 있었다 :

"하나는 생각의 개혁, 다른 하나는 사회 환경의 개혁. 이둘 다 서로를 완전히 배제하지 못
한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무게를 더 두느냐는 점이다."

생각의 개혁이란 개인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주목표로 삼는다. 특히 교육을 수단으로 삼
는다. 그러한 변화는 전반적인 사회의 환경에 결과를 낳을 것이며, 사회 변화는 결국 교육적 참여
의 결과 혹은 성공인 셈이다. 물론 이 같은 성격의 근본적인 변화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만 성취되
며, "새로운" 것이 정말 영원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환경의 개혁이란, 정치 활동을 통
해 "상부"에서 모든 혁명을 통해 "하부"로부터 근본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설정된
목표를 더 짧은 시간에 실현코자 함을 물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 변화는 애초에 소수
가 시작하는 의도된 행동의 산물이다. 환경 개혁의 지지자들은 의식 개혁의 지지자들이 가지는
수많은 단점을 지적한다 : "변화를 너무 오래 기다린다.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각 개인은 적절
한 '출발 조건'을 초기의 구조적 변화가 제공해 주지 않으면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없다. 개인의
책임을 특히 강조했을 때, 필요한 개혁을 수행하지 못하는 '변명'으로 잘못 쓰여질 수도 있다." 이
에 반해 다음의 반대도 제기되었다 : "환경의 개혁은 이론 이념에 따라 더 나은 세상을 '제조'하
길 원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변화를 모든 사람이 수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환경의 개혁은 진정 영원한 개선을 보장 못한다. 따라서 언제나 '취약점'을 지닌
다. 환경 개혁은 사람들의 진정한 요구와 관심에 역행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추구하는 변화와 반
대되는 변화를 낳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개혁에 대한 찬반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객관적이고 개별
적인 기준은 얻을 수 없으며, 그러한 판단은 언제나 다르게 또 주관적으로 내려질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콜핑의 소원과 행동은 구조적 개혁의 가능성과 필요를 물론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생각의 개혁에 확실한 우선 순위를 두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태도는 다음의 문장에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 "원한다면 머리를 짜내어 가장 좋은 정부의 제도를 생각하라. 모든 전통을 무마시킬
수 있는 법률을 도입하라. 가족을 형성해 교육시키지 않고 시민의 태도와 미덕에 힘쓰지 않는 한
편, 그 법들에 생명을 불어넣을 정신을 깨우도록 하라. 이 모든 것은 체로 물을 나르는 것과 같이
헛수고 일 것이다."

약간은 피상적인 구조 개혁에 대한 회의주의는, 콜핑의 생각에 "사회 정치적인 요소"가 크
게 부족함을 이미 설명해 준다. 콜핑은 사회 생활에서 정부의 개혁과 개입을 근본적으로 부인하
지는 않지만, 우리는 사회 생활과 그 다양한 부분을 계획하고 조절하기 위해 정부가 종합적으로
관여하도록 요청할 수는 없는 셈이다. 동시대 사람들과 반대되는 입장을 콜핑이 취한 적은 없다
는 걸 알아 둘 필요가 있으며, 콜핑의 생존시에는 오늘날 이해하듯이 자세한 사회 정치에 대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입장에서 생겨난 것보다
는 실제 경험으로 특징지어지는 것이다. 콜핑의 행동은 자유주의 사고가 정치적 생활을 점점 지
배하던 시기에 행해졌다. 그 당시 교회와 가톨릭 도제공 조합이 사회 구조에 관여코자 한 시도는
기껏해야 상당한 불신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정치적 토의에는 전혀 다른 입장이 지배적이었고 시
사적인 정치 결정은 종종 틀리고 위험하다고 판단되어졌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콜핑이 국가의
특수한 임무와 책임을 설정하기란 실제로 불가능했을 것이고, 그러한 임무를 완수하는 게 콜핑의
기대에 부합되지 않았을 것이다.

6. 콜핑의 실제

콜핑이 자신의 시대를 분석하고 판단한 게, 또 그 자신의 목표가 얼마만큼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에 대한 답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요약한 콜핑의 목표와 생각들 중 다수는 오늘날의 변화된 사회에 여전히 가치가 있으며, 각자의
행동과 사고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콜핑협회의 프로그램은 그 창설자인 콜핑의 인격
과 소망에 바탕을 두고 콜핑의 이론을 중요한 지침으로 여전히 사용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영원한 근본적인 입장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해석을 분명히 구분 지어 우리
시대에 적응하고자 한다.

- 미카엘 한케 박사(Dr. Michael Ha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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